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거리는 낮보다는 밤이 익숙한 거리다. 수많은 방석집과 무당집이 있던 이 거리는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되어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. 처음 이 곳을 걷게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몇몇 무당집과 방석집, 여관방이 운영되고 있었지만, 점차 거의 모든 업소가 문을 내리기 시작했다.
마지막까지 애잔하게 빛을 내고 있던 간판 조명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밤이 지나고 더 이상의 흔적조차 사라지기 전에 이 거리를 조금 더 산책하며 사유하고자 한다.